9월17일 가족만남 행사에 초청받았던 수감자의 가족입니다.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, 모든분이 고생하셨지만 연로하신 아버지께도 폭염은 버거우셨던 모양입니다. 체중감소와 어지럼증으로 많이 힘들어 하셨음에도 손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흔한 약한번 넣어드리지 못한게 안타까웠는데 군산 교도소 측에서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열어주셨습니다.
아버지는 부둥껴 안은 어머니를 한참동안 놓지 못하셨고 약해진 체력 때문인지 준비해간 음식도 제대로 드시지 못했습니다. 그럼에도 가뭄속의 단비 같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버지와 우리가족은 또 몇달 버틸 힘을 얻었습니다.